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조한익, 이하 건협)는 지난 5월 20일부터 27일까지 인도네시아 아체주(州) 반다아체 초등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의료사업단을 파견했다고 전해왔다.
이번 보건의료사업단 파견은 우리나라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김영목) 국별 NGO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건협 서울서부지부 나은희 진단검사의학전문의를 단장으로 한 이번 사업단은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반다아체 보건국, 교육국, Permata Hati 학교보건프로그램 관계자 등과 협력해 기존의 건강증진시범 10개 학교 학생 916명에 대한 건강증진활동을 실시했다.
또한, 사업비로 지원한 보건교육자료(건강생활실천 포스터 및 소책자)를 활용, 사업대상학교 1개교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위생, 건강생활실천의 방법 및 중요성에 대한 보건교육을 실시했으며, 학교보건교사, 사업관계자를 대상으로 학교보건 및 사업수행 역량강화교육도 진행했다.
특히 학생 560명을 대상으로 빈혈검사를 실시한 결과, 2012년 6월 15.9%, 2012년 12월 14.8%로 나타났던 학생 빈혈 유소견율이 8.8%로 나타나, Baseline 결과 대비 45%가 감소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건강증진시범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흡연예방 포스터 그리기 공모전을 실시해 우수한 10명의 학생들에게 상장 및 상품을 수여했으며, 2000년도부터 협회에서 주관해 실시한 청소년 건강증진 그림·포스터대회 입상작 5개 작품을 활용해 보건교육용 포스터를 제작, 현지에 전달함으로써 양국 간 학생 금연 포스터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료로써 활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지난해에 이어 반다아체 교육국에서 선정한 신규 10개 건강증진시범학교의 보건실 인프라구축을 위한 기자재, 구급의약품 등과 건강생활실천을 위한 보건교육자료 등을 지원했으며, 8월에는 10개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증진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 아체주는 지난 2004년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로 파괴된 지역으로, 학교시설 등은 KOICA와 한국의 NGO 및 유니세프, 기타 선진국으로부터 지원받아 복구됐지만 지역보건의료의 기초가 될 수 있는 학교보건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나라의 학교보건에 관한 학술과 기술전수 중심의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KOICA와 건협에서는 학동기의 기생충과 빈혈 등 건강한 성장 관리를 통한 출석률 향상과 초등교육 기회 확대, 자기 주도적인 보건교육 프로그램 참여로 남녀가 평등한 초등교육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협회측의 설명이다.
또한, 근거중심의 건강증진활동으로 질병퇴치, 보건교육 학술 및 기술전수로 건강한 학교만들기 모델구축과 사업종료 후 지속성 유지 등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시작한 건강증진사업을 계기로 반다아체 마와디 시장(市長)은 공공기관 내에서 흡연을 금지시켰으며, 학생들의 금연운동은 물론 공무원을 중심으로 지역주민들에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건협 조한익 회장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반다아체 인근지역에까지 초등학생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건강증진 시범사업으로 확대하겠다”며 “향후 지역 보건국 및 교육국 등에서 자체적 수행할 수 있는 학교보건 역량강화에도 집중해 나아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