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가장 큰 제약회사인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Valeant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이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 LLC)가 소유한 바슈롬(Bausch & Lomb Holdings)을 87억 달러에 인수했다.
매입하는데 사용한 87억 달러 중 42억은 바슈롬이 가진 부채에 대한 상환금액이며 45억이 실질적인 인수금액이다.
바슈롬은 워버그가 2007년에 차입매수(LBO: Leveraged Buyout)로 인수한 회사로 올해 들어 자체적으로 매입가격을 최소 100억 달러로 책정하고 매각 입찰을 추진한 이후 3월 달에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신청했었다.
밸리언트의 CEO인 마이크 피어슨(Mike Pearson)은 투자자들과의 회의에서 밸리언트가 고성장 분야에서 고정 자금을 지닌 회사들을 매입하기 위한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바슈롬 인수는 밸리언트가 2010년 바이오베일(Biovail)과 통합한 이후 실시한 15개의 매입 중 가장 큰 거래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가장 큰 매입은 피부과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인 메디시스(Medicis)를 24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2011년에는 57억 달러에 세팔론(Cephalon) 제약사를 인수하려 했으나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Teva)가 68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실패했었다.
작년 피어슨 회장은 경영전략에 대해 말하면서 피부과와 안과 같은 영역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 밝힌 적이 있다. 바슈롬은 콘택트렌즈나 눈관리용 제품, 처방약 등을 만드는 회사다.
밸리언트는 이번 인수로 주당순이익에 있어서 즉각적인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말까지 적어도 8억 달러의 연간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회사의 가장 최근 매입은 4월에 오바지 메디컬 프로덕트(Obagi Medical Products)를 4억 18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오바지는 처방전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항우울제 웰부트린엑스엘(Wellbutrin XL), OTC 제품, 의료 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약들을 보유한 회사다. 웰부트린엑스엘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오바지와 함께 이익을 나누고 있는 제품으로 밀란(Mylan), 악타비스(Actavis) 등에서 제네릭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밸리언트는 지난달 악타비스와의 인수합병을 시도했지만 악타비스가 5월 20일 워너칠코트를 매입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