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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브레이브하트(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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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브레이브하트(1995)
  • 의약뉴스
  • 승인 2013.05.1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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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영웅은 잘 죽지 않는다.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마침내 승리를 얻었을 때 관중은 터질듯 한 대리만족을 얻는다. 승리의 순간이 극적이고 그 과정이 드라마틱할수록 영웅의 진가는 더욱 힘을 발휘한다.

멜깁슨이 제작과 감독과 주연을 맡은 브레이브하트(원제:Braveheart)는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위대한 스코틀랜드 민중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다. 여기에 눈물샘 자극하는 맬로와 궁정암투, 귀족들의 음모와 배신 그리고 무자비한 살육이 양념으로 곁들여 진다.

영웅 월리엄 월레스( 맬깁슨)는 포악한 잉글랜드 왕(패트릭 맥구한)에 맞서 13세기 스코틀랜드 민중의 자유를 쟁취하는 선구자로 나선다.

혁명에는 언제나 피가 따르듯 왕은 자유를 갈구하는 민중을 낫으로 풀을 베듯 무자비하게 도륙한다. 영웅의 여자(케서린 맥코맥)도 왕의 졸개들에 들에 의해 목이 반쯤 잘려 처참하게 죽는다.

 
귀족들의 협조와 반란을 막기 위해 평민 처녀의 첫날밤을 차지할 권리를 귀족에게 주는 ‘프리마 녹테’를 피해 몰래 단 둘이 결혼했지만 신혼의 단꿈은 이렇게 무참하게 깨진다.

영웅은 분노한다. 그는 힘과 지혜와 용기로 막강한 무력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병사들을 하나씩 깨부순다. 하지만 왕의 간계도 만만치 않다. 왕위를 승계할 덜 떨어진 아들 대신 며느리인 프랑스 공주(소피마르소)를 밀사로 파견해 영웅을 설득한다.

그런데 공주는 영웅의 사람됨에 감복돼 오히려 그에게 좋은 마음을 품게 된다. (공주는 영웅의 비극적 사랑에 대한 내용도 알고 있다. 모성애도 조금 작용했을 것이다.)

왕에게 충성하면 평생 편하게 먹고 살게 해주겠다는 협상은 실패로 돌아간다. 결국 대전투가 벌어진다. 드넓은 초원에 수 천 명의 양쪽 군대들이 포진해 있다. 서로 '양들의 싸움'처럼 돌격한다. 팔다리가 잘리고 배가 뚫리고 목이 꺾이고 피가 솟구친다.

전투에서 영웅은 승리한다. 귀족들의 협조만 있으면 잉글랜드를 함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유력한 실력자의 협조도 얻었다. 그런데 이 실력자는 결정적인 순간에 영웅을 배신한다. 그는 포로로 잡힌다.

영웅과 잠자리를 같이한 공주는 눈물로 왕에게 죽이지만 말아달라고 애원하지만 왕은 거절한다. 왕의 면전에서 공주는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죽기 전에 이 사실을 알고가라, 뱃속 아기는 당신의 자손이 아니다.”

밖은 소란하다. 반역자의 사형 집행을 구경하기 위해 구름 같은 관중이 몰려 있다. 영웅은 끝내 자비를 구걸하지 않고 자유를 외친다.

광활한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도 볼만하지만 예쁜 캐서린 매코맥과 소피마르소의 연기 대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라붐(1980)으로 데뷔한 소피마르소의 걷잡을 수 없는 미모는 80년대를 살아왔던 남성들의 가슴에 로망의 불씨를 불러낸다. 피비케이츠, 브룩쉴즈와 함께 코팅된 책받침에 새겨진 그 당시의 향수가 아련하다.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국가: 미국
감독: 멜깁슨
출연: 멜깁슨, 소피마르소, 패트릭 맥구한,캐서린 맥코맥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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