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개발도상국 국가들에 제공하는 자궁경부암 주사를 1회 투여에 5달러 이하로 가격을 낮춘다고 한다.
머크는 약 240만개의 가다실(Gardasil)을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세계백신면역연합(Global Alliance for Vaccines and Immunisations, GAVI)에서 지정한 국가들에게 1회 투여에 4.5달러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GSK는 서바릭스(Cervarix)를 4.6달러씩 판매한다. 보통 8~9세 이상의 소녀들에게 백신을 투여할 것이라고 한다.
세계백신면역연합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에 판매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의 가격을 낮추면 수백만 명의 소녀들을 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거의 모든 자궁경부암을 초래하는 원인이다.
GAVI의 CEO인 세쓰 버클리(Seth Berkley)는 “2020년까지 40개 이상의 국가들에 사는 3000만 명의 소녀들에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백신 가격이 아직 많은 개발도상국들에게 비싸다고 지적했다. HPV 예방을 위해서는 3회의 투여가 필요해서 총 14달러가 필요한 셈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머크와 GSK가 개발도상국을 통해 이익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들 중 85퍼센트가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매년 27만 5천여 명의 여성이 병으로 사망한다.
이는 2분마다 한 명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목숨을 잃는 것이라고 한다. 2011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선진국에서 자궁경부암 발생과 사망은 감소한데 비해 가난한 지역에서는 급격히 증가했다고 한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가난한 국가들을 위해 백신의 대량구매에 자금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이다. 가다실과 서바릭스는 선진국에서 10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백신이다.
이 백신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면역체계강화 캠페인을 통해 소개되었으며 이렇게 소개된 백신들은 GAVI가 후원자로부터 지원을 받아 개발도상국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