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의료기기산업의 인력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은 21일 발표한 '의료기기산업 전문인력 수급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의료기기산업 분야 총 종사자수는 2만8848명으로 집계됐으며 2020년 소요 인력수는 7만841~7만8835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2011년 기준 총 종사자수보다 2.5~2.7배(4만1993~4만9987명)의 인력이 더 필요한 수치다.
2020년 필요 인력에 비해 현재 전문인력 교육 프로그램은 연인원 4500여명 규모이다. 즉, 인력소요량과 비교해 인력공급이 충분하지 못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
더욱이 전문인력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단기교육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실무형 인재양성에 한계점도 지적된다.
그나마 단기교육프로그램도 생산 및 GMP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연구개발, 해외마케팅 및 경영관리 교육과정은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 분야는 미래 인력수요가 증가폭이 큰 것으로 예상돼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인력유형별 종사자수를 살펴보면 2011년에 2519명의 연구개발의 인력은 2020년에는 6185~1만958명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인증인허가 분야도 2011년 250명에서 2020년 614~1025명으로 인력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영업과 경영관리도 마찬가지. 2011년 835명인 해외영업 인력은 2020년에 2049~3469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며 2011년 3605명인 경영관리 인력도 2020년에 8853~1만3008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진흥원 정아름 연구원은 "미래소요 및 교육 필요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R&D, 시판허가, 해외마케팅 분야의 인력을 육성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며 "양질의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인력 수급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산업계 요구도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