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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진, 새로운 구제역 백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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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진, 새로운 구제역 백신 개발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3.03.30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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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단백질각 합성물질로 제조...생산성 높여

영국 과학자들이 더 안전하고 제조하기 쉬운 구제역(FMD) 백신을 개발했다.

이들은 이 개발로 백신의 생산 능력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백신 개발에 사용된 기술이 비슷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소아마비 같은 인간의 질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백신은 실제 바이러스가 필요하지 않아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 이유는 구제역은 매우 전염되기 쉽고 바이러스 표본을 다루는 백신 설비를 안전하게 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2007년 영국 남동부에서의 구제역 때는 백신을 따라 바이러스가 퍼져나갔었다.

일반적인 FMD 백신과 달리 새 백신은 전염성 바이러스 게놈을 포함하지 않은 빈 단백질각 합성물질(synthetic empty protein shells)로 만들어져 값비싼 차단방역 없이도 생산할 수 있으며, 냉장 보관할 필요도 없다.

연구진들은 Diamond Light Source사의 X-ray장치를 이용해 FMD 바이러스를 둘러싼 외피단백질을 모방해서 핀 머리보다 10억 배 더 작은 빈 단백질각을 만들었다.

이들은 이 기술이 소아들에 발생하는 수족구병이나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한 백신을 만들 때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으로 매년 30억 개에서 40억 개의 FMD백신이 생산되지만 많은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백신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미국의 생명공학 회사 GenVec에서 작년 새로운 구제역 백신을 승인 받기는 했지만 현재 백신들은 대개 50년 된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새 백신은 소규모의 소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됐다. 수석 연구원인 옥스퍼드 대학의 David Stuart 교수는 옥스퍼드 대학, 레딩 대학, Diamond Light Source와 Pirbright Institute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더 큰 시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tuart 교수는 백신의 상업화를 함께할 회사와 협의하고 있으며 시장에 출시되려면 6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연구는 PLOS Pathogens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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