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
굳이 서열을 매기자면 약사회보다는 근소하게나마 위에 있다고 여겨지는 의협의 회장이 직접 약사회관을 찾았다. 21일 10시경 노회장은 조찬휘 약사회장의 안내를 받고 약사회관에서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표정에서 두 사람은 넉넉한 모양새를 취했고 발표문 역시 예상했던 대로 나왔다. 1차 의료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과 상생과 화합을 위해 협력체를 구성하고 현안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사실 이런 내용은 크게 놀랄 만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두 집단이 날카롭게 대립해온 것을 보면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두 사람이 만나기 직전까지 양 단체는 서로 으르렁 거리면서 고소, 고발전을 벌여왔다.
새삼스럽다는 표현은 이런데 써야 한다. 그러나 새삼스런 결정이 큰 결단을 가져오고 의약계의 화해와 상생에 큰 도움을 주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노회장의 약사회관 방문을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두 단체가 서로 윈-윈 하면서 국민건강에 앞장 서주기를 당부한다. 견원지간이 아닌 간과 쓸개까지 보여줄 수 있는 간담상조 같은 친근한 관계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얽히고 설킨 의협과 약사회의 이해관계가 법으로 해결되기 보다는 서로 만나서 대화와 타협으로 매듭 지어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는 것은 두 단체의 싸움은 국민건강에 이로울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내딛은 첫발이 헛수고로 끝나지 않고 결실로 맺어지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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