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연구진들이 촌충의 게놈 지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촌충을 더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영국의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Wellcome Trust Sanger Institute)의 연구진들이 이뤄냈다.
연구진들은 네 종의 촌충의 DNA를 분석해 동물 유전자에서 기생충이 노리는 취약점을 발견했다. 그 결과 시중에 존재하는 암, 바이러스 등의 치료제로 촌충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촌충과 암 치료제 등의 목표물이 같기 때문이다. 이미 승인된 약을 이용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모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촌충은 체내에 수십 년간 머물면서 몸이 쇠약해져 병이 걸리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기생충에 의한 낭중은 암처럼 빠르게 퍼져나가며 눈이 멀거나 간질 등의 합병증을 일으킨다.
촌충 감염은 주로 열대 개발 도상국에서 발생하며 대표적으로 포충증, 낭미충증 등이 있다.
촌충은 그들의 숙주를 먹어치우는데 의존하도록 진화해왔다. 기생충에서 가장 활발한 유전자는 숙주에 기생하고 치료를 방해하는 것이라 한다.
수석 연구원 Matthew Berriman는 현재 약 들 중 암,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와 중추신경계에 사용되는 특정 약들도 기생충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대 그리스 기록에 따르면 촌충은 인간의 몸에서 발견된 첫 번째 기생충이다. 하지만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찾아내지는 못했었다. 화학요법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이 방법은 부작용이 문제였다.
이 새로운 게놈 정보를 실제 적용하려면 후속 작업들과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발견은 인간뿐만이 아니라 가축들의 포충증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축산 농가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네이쳐 저널에 개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