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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의 꿈, 파마토피아 무임승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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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의 꿈, 파마토피아 무임승차는 없다
  • 의약뉴스
  • 승인 2013.03.0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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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 집행부가 공식출범했다. 대한약사회는 7일 약사 회관에서 제 59회 정기총회를 열고 새로운 회장의 탄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로써 원희목 회장 당선이후 근 10년간 약사회를 움직였던 서울대 출신들은 2선으로 물러났다. 그 빈자리를 회장 출신 대학인 중앙대와 성균관대가 꿰찼다.

조회장은 취임사에서 강력한 약사회, 앞서가는 약사회, 행복한 약사회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신임 회장다운 패기와 의욕이 느껴졌다. 우리는 조회장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

우선 조회장은 선거과정에서 소외됐던 반대파들에 대한 설득과 참여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세력을 포용하는 능력이야 말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제 1 덕목 중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사분오열로 흐트러진 약사사회의 민심을 한 자리로 모을 수 있다.

다음으로 조회장이 해야 할 일은 의약품슈퍼판매로 인한 대국민 불신을 해소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제 밥그릇 지키는 이익집단이라는 오명을 벗고 진정으로 국민건강의 첨병에 서는 직능인의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약사의 입장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헤아려 보아야 한다.

약사의 이익과 국민의 이익이 충돌할 때 한 쪽 편이 아닌 두 편의 이해를 저울질 해보고 적어도 한 쪽으로 기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 대신 선생님 호칭을 듣게 된다.

존경을 받느냐 아니면 손가락질 받는 장사꾼으로 남느냐는 오로지 약사들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다음으로 조회장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이해관계자들과의 충돌이다. 직접적으로는 의협이 될 것이다. 의약은 사사건건 시도 때도 없이 전면전을 벌여왔다.

조회장 스스로 언급했듯이 지난 60년 약사회 역사 이래 치열한 투쟁은 바로 의사들과의 투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 의계의 선택분업 공세를 차단해야 하고 대체조제 확대와 성분명 처방 실시, 수가인상이 발등의 불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어느 것 하나 해결하기 힘든 난제다. 협상과 투쟁에는 반드시 상대단체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끝으로 우리는 과감한 메스를 약사들의 불법행위에 대야 한다고 주문한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카운터의 불법 의약품 판매와 조제 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당선의 기쁨은 순간이고 난제 해결은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과 같다. 조회장이 앞서 언급한 서 너가지 사안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성공한 약사회장이 될 지 우리는 지켜보고자 한다.

그가 꿈꾸는 파마토피아의 세상은 거저 오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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