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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노환규와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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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노환규와 '유전무죄 무전유죄' 지강헌
  • 의약뉴스
  • 승인 2013.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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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노환규 회장과 탈주범 지강헌과의 인연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지강헌은 알다시피 지난 198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미 사망한 지강헌과의 인연을 떠올리는 것은 그가 총에 배를 맞아 사경을 헤맬 때 노환규 회장이 흉부외과 레지던트로 진료했던 경험 때문이었다.

저연차(1~2년차) 레지 였던 노회장은 당시의 경험을 한 일간지에 ‘노환규의 골든타임’이라는 제목의 연재물 중 두번째 코너에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들으면서 쓸쓸히 죽어갔던 지강헌과 그를 살리기 위해 노심초사했던 노환규.

노환규는 지강헌이 살 수 있었는데 죽었다는 사실을 가슴 아파 했다. 25년 전의 일을 되살리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도 이런 문제 즉, 교수와 레지던트 그리고 보호자와 치료비 등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후복막 출혈로 보이는 그 옆엔 힘없는 전공의 한명만이 있었다. 너도 철수해라 했지만 나마저 떠날 수는 없었다. 윗년차 선배는 복부 외상환자를 왜 흉부외과에서 진료하느냐, 일반외과에 넘기고 너도 철수해라.”고 지시를 내렸다.

“떠날 수 없었다. 이미 철수한 일반외과 의사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얼마 뒤 흉부외과 교수도 퇴근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무기력한 전공의였던 나는 환자 곁을 지키며 혈액을 공급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몇 시간이 흘렀을까? 카메라는 철수하고 응급실엔 고요가 찾아왔다. 그는 천천히 그리고 쓸쓸하게 내 품에서 운명했다.”

노회장은 앞으로도 죽음을 앞둔 환자를 살려 낼 수 있는 최후의 제한된 시간, 골든타임에 벌어지는 긴박한 의료현장을 격주로 연재할 예정이다.

그가 앞으로 어떤 내용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

현직 의사협회 회장이 보여주는 급박한 의료 현장의 사례는 의료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의 이익만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의사의 순한 마음으로 써내려가는 노회장의 골든타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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