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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제약조합 살 길은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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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제약조합 살 길은 '통합'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02.23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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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최소화...4월부터 회비 안걷어

“오는 4월부터 회비를 받지 않겠다.”

한국제약협동조합(이사장 김명섭)이 3월을 끝으로 회비를 걷지 않겠다고 선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명섭 이사장은 22일, 제약협회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49회 정기총회에서 2013년 예산안 심의 도중 “오는 3월을 마지막으로 회비를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선언했다.

지난해 계획했던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상황에서 조합의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한 만큼 회비를 걷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지만, 한편으로는 조합의 입지가 그만큼 좁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공동구매 사업을 중단하면서 더 이상 조합의 역할이 사라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미 제약조합은 지난해 자조합인 향남제약공단사업협동조합과 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청 등에 합병절차를 건의한 바 있다.

▲ 김명섭 이사장
▲ 이경호 회장

이와 함께 조합 조직을 최소한으로 축소해 운영하며 향남공단조합과의 통합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이사장은 “사과드릴 것이 있다”며 “제가 나쁜 사람이 돼서 5명의 조합 직원들에게 사직서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투서도 받았다고 고백한 김 이사장은 “협회가 수익사업이 없는 상황에서 회비만으로 조직을 다 끌고 가기는 어려웠다”며 “무한한 죄를 짓고 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가 미래 지향적인 정책들이 강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약가제도 개편과 일괄 약가인하로 매출은 둔화되고 재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고용 창출은 커녕 제약기업 자체가 고사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새 정부에서는 전문인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체계룰 업그레이드하고, 기업 경영 중심의 연구개발이 가능하도록 R&D비용에 대한 법인세 공제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은 회원사들과 힘을 모아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한 해 제약산업은 정말 어려운 위기를 겪었다”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제약산업 발전방안이 많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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