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가 지난해 약가인하의 위기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6.4%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4060억원으로 사상 첫 4000억대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원가는 3.6% 상승하는데 그쳐, 매출원가율도 전년 동기대비 1.5%p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LG생명과학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4.4% 급증한 156억원, 순이익 역시 52.6% 급증한 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약계를 휩쓴 약가인하 충격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비 제네릭 중심 기업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것.
다만, 판매관리비는 지난해보다 7.8% 증가하며 매출액 증가율을 앞서 판매관리비율 역시 전년대비 0.5%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는 의약품 부문의 실적 개선이 더욱 뚜렷해 사업비중 역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LG생명과학의 의약품부문 매출은 3274억원으로 전년대비 8.5%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1년 79.1%에서 지난해에는 80.6%로 1.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의약품 내수실적은 1960억원으로 2.2%, 수출실적은 1018억원으로 7.3%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의약품 내수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50.3%에서 지난해 48.3%로 2.0%p 하락했으며, 수출(기술수출료 제외)은 24.9%에서 25.1%로 0.2%p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자체개발 당뇨신약 '제미글로정'에 대한 사노피와의 판매제휴와 일 모치다사와의 바이오시밀로 공동개발 계약 등으로 100억원 이상의 기술수출료가 더해지며 의약품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한편, LG생명과학은 올해에도 제미글로정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바이오의약품의 해외수출 확대, 개발중인 후속 의약품의 상업화 등을 기반으로 올해보다 약 8.37% 성장한 4400억원의 매출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