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복합제 시장에서 한 발 늦게 출발했던 세비카가 3제 복합제에서 시장 선점에 나선다.
한국다이이찌산쿄(대표 김대중)은 오는 2월 고혈압 3제 복합제인 세비카HCT정(성분명: 암로디핀, 올메사탄 메독소밀,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사측은 지난 1일 세비카HCT정 4가지 용량에 대한 보험 약가를 받았으며, 24일에는 런칭 심포지엄까지 진행했다.
세비카HCT정은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ARB+CCB 복합제에 이뇨제까지 더한 3제 복합제다.
국내에서 고혈압 3제 복합제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앞서 ARB+CCB 복합제로 시장에 나선 세비카(성분명 암로디핀, 올메사탄 메독소밀)는 관련시장에 한 발 늦게 진입해 경쟁제품들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뎠다.
최근에는 선발 품목들인 엑스포지(노바티스)나 아모잘탄(한미약품) 등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처방실적은 가장 최근에 소개된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 유한양행)에도 뒤쳐져 있다.
따라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3제 복합제 시장에 진출하는 세비카HCT정이 시장 선점효과를 통해 세바카가 겪었던 후발주로서의 서러움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고혈압 학회 등은 초기에 강력한 혈압조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으며, 이에 맞춰 가이드라인도 병용투여의 범위를 확대하는 추세다.
세비카HCT정의 출시에 앞서 개최된 심포지엄에서도 서울대병원 오병희 교수는 “절반 이상의 고혈압 환자들이 혈압조절을 위해 2가지 이상의 항고혈압제를 복용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약제의 개수를 줄여 환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동시에 복약순응도를 개선하는 세비카HCT정이 환자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고려대병원 박창규 교수(사진)는 TRINITY 임상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3제 병합요법은 3가지 종류의 2제 병합요법들보다 투약 12주 후 측정된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강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TRINITY 임상은 중등도 이상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복합제의 효능을 알아본 연구다.
그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내 최초 고혈압 3제 복합제인 세비카HCT정이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다양한 혜택을 전달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다이이찌산쿄는 2제 복합제인 세비카에 이어 3제 복합제인 세비카HCT정 역시 대웅제약과 손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양사는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