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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환우단체 '화해 모드' 극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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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환우단체 '화해 모드' 극적 전환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01.25 0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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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의견차 좁혀...25일 입장 정리 할 듯

 
녹십자(대표 조순태)와 HIV감염 혈우병환자들이 10년여를 다퉈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이르면 오늘(25일) 중 마무리할 전망이다.

서울고등법원 제9민사부는 24일 속개된 변론에서 “양쪽의 조정안이 금액적인 면에서 차이가 크지 않다”면서 “화해에 이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양측의 변호인단에 “25일 각자 조정안을 들고 만나자”며 오전 10시 30분으로 조정기일을 정했다.

일단 재판부의 설명처럼 양측의 입장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25일에는 무리없이 조정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69명(사망자 포함)에 이르는 원고들의 생각이 통일되지 않은 만큼 아직은 변수도 남아있다.

원고들 가운데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사측이 과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기를 바라는 목소리들이 있다는 것이 원고측의 설명이다.

원고측의 전현희 변호사(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는 그러나 “형사시효가 만료된 만큼 민사에서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은 제한적”이라며 “화해 성립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환우회 측 관계자 역시 “HIV에 감염된 가족을 두고 금액으로 보상받는 것을 꺼려하는 분들이 계시다”며 “그러나 전 변호사님께 위임키로 한 만큼 변호사님 뜻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정안을 두고) 환자대표들과 만나 의견을 물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사측이 이번 사안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없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전 변호사에 따르면, 소송이 진행되는 지난 10여 년간 아직까지 원고들과 사측 대표와 만남은 단 한 차례도 진행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사건과 별개로 혈우병 치료제를 사용하던 중 HIV에 감염된 환자 두 가족이 사측을 상대로 새롭게 소송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측 변호인 “이번 사건 외에 다른 사건에 대해서는 금액적인 보상을 고려한 바 없다”며 이번 화해시도에 해당 사건을 포함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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