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이 지난해 일괄 약가인하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이 최근 발표한 2012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대형 품목 가운데 연간 100억대의 손실을 기록한 품목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품목은 리피논으로 2011년 460억원에 달하던 연매출 규모가 지난해에는 300억원대로 급락했다.
약가인하가 2분기부터 시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300억원선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11년 44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플라비톨 역시 지난 한 해 284억원의 매출에 그쳤고, 370억대의 오팔몬도 226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간신히 100억대를 수성했던 코자르탄과 가스터가 올 해에도 100억원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과 달리 2011년 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글리멜은 100억원선 아래로 떨어졌고, 비아그라 제네릭 출시의 영향을 받은 자이데나도 200억원을 넘어서던 연매출 규모가 155억원까지 하락했다.
반면, 2011년 말 출시된 모티리톤은 출시 첫해 1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기대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비슷한 시기에 도입한 전립선 치료제 플리바스도 첫해 40억원의 신규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박카스가 선거이슈와 판매처 확대 등에 힘입어 1700억대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다. 특히 박카스F는 지난해 150억원대 품목으로 성장했다.
이외에도 타리온과 판피린, 비겐, 가그린 등이 지난해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