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치료제 시장의 최대어인 텔미사르탄(미카르디스) 시장이 열린다.
오리지널인 베링거인겔하임 '미카르디스'의 특허가 20일자로 만료되면서 21일에 25개사의 제네릭들이 일제히 쏟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텔미사르탄 제네릭 개발에 착수한 업체는 25개사로 총 54개 품목(복합제 포함)에 달한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CJ제일제당, LG생명과학, 일동제약, 삼일제약, 동화약품, 한국약품, 태준제약, 경동제약, 이연제약, 심풍제약 등이다.
텔미사르탄은 고혈압 단일제 시장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이다. 고혈압 제제 중에서 코자, 아타칸, 아프로벨, 디오반 등은 일찍이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이 활개를 치고 있지만 텔미사르탄만이 특허 존속으로 미개척지로 남아 있었다.
드디어 특허가 만료되자 각 업체들은 21일에 맞춰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얼마나 고혈압 제제에서 강한 영업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주목되는 업체가 동아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CJ 정도이다. 이들 업체들이 고혈압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이다.
우선, 특효만료 제네릭 시장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는 곳이 종근당이다. 최근 2년간 특허가 만료된 대형품목의 제네릭 시장에서 종근당의 제품이 상위권 포션을 차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아타칸과 코자 제네릭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한미약품도 아모잘탄, 아모디핀 등을 대표적으로 고혈압의 영업망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내수 시장에서 홀로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한다.
고혈압 영업망하면 CJ도 빠지지 않는다. CJ는 고혈압 제네릭 영업에 오리지널만큼이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영업사원뿐만 아니라 마케터까지 나서 집중공략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사는 아프로벨과 디오반 제네릭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태.
동아제약도 국내 최대 제약사답게 막강한 영업력을 자랑한다. 동아제약은 코자와 아프로벨 제네릭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중견제약사들도 경쟁에 뒤쳐질세라 팔을 걷어붙이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중견제약 관계자는 "시장에서 유리한 포션을 차지하지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제품 설명회와 실적에 따른 담당자 포상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랜만에 대형품목의 빗장이 풀리면서 업계에도 활기가 도는 가운데 어느 업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지 주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