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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역마차(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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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역마차(1939)
  • 의약뉴스
  • 승인 2013.01.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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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서부. 노란 흙먼지를 날리며 쫒고 쫒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6인승 말이 끄는 역마차를 공격하는 인디언 아피치 족과 이를 피해 달아나는 질주 모습이 사막의 기묘한 사암과 어울리면서 장관을 이룬다.

마치 ‘벤허’의 마차경기를 연상케 하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시선을 압도한다. 존 포드 감독은 ‘역마차’로 침체기에 빠졌던 서부극을 되살렸으며 주인공 존웨인은 '서부극은 존웨인' 이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그만큼 역마차는 서부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영화는 역마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주면서 갈등과 화해와 극적 반전을 차례로 보여준다.

9인승 역마차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타고 있다. 쫒겨 나다 시피 말에 오르는 매춘부( 클레어 트레버)와 술 주정꾼 의사 (토마스 미첼) 장교 남편을 찾아가는 임산부, 사기 도박꾼( 존 캐더린) 가방에 위스키를 담고 다니는 장사꾼, 보안관, 부도덕한 은행가 , 뒤늦게 합류한 아버지와 형을 죽인 원수를 갚기 위해 탈옥수 링고 키드(존웨인) ,위험을 무릅쓰고 라도 돈을 벌겠다는 마부 등이 서로 색깔 있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마차는 잔악한? 인디언들이 사는 지역을 통과해야 한다. 목적기 까지 가기 위해 기병대가 호위한다.

그러나 정작 위험한 구간에서 기병대는 떠나고 홀로 남겨진 역마차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데 아파치가 나타나지 않으면 이상하다.

예상대로 아파치는 괴성을 지르며 화살을 날리고 총을 쏘면서 역마차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역마차에는 보완관도 있고 총잡이 링고가 있다. 마차 위에서 옆으로 나란히 달리는 아파치에게 멋지게 총알을 먹이는 것은 그의 몫이다.

마부가 총에 맞아 위기에 처하자 말의 고삐를 잡기 위해 말과 말 사이를 옮겨 다니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실제로 이 장면은 스턴트맨이 대역을 했다고 한다. 이 스턴트맨은 말과 말 다리 사이로 끼어드는 생명을 거는 위험한 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기병대의 원군 나팔 소리가 들리고 상황은 역전된다. 링고는 원수를 멋지게 갚고 도도한 부인은 출산을 하고 주정뱅이 의사는 순산을 도와 의사 몫을 제대로 한다. 술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데 출산이 임박했다는 말에 블랙커피를 한 사발 들이켜고 많은 양을 토하자 정신이 돌아왔다. ( 만취했을 때 술 깨는 방법으로 시험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퍼득 들었다. )매춘부는 자기 아이처럼 밤새 산모 곁을 지켜 ‘너와는 다른 신분이다’는 것을 은연중에 과시하던 부인의 호감을 산다.

모든 상황이 끝났다. 링고는 수갑을 차고 감방에 가야 한다. 그러나 매춘부와 사랑에 빠진 링고를 보관관은 풀어준다. 탐욕스런 은행가는 감옥행이다. 멋진 설정 아닌가. 해피앤딩 이지만 수준, 낮지 않다. 이런 영화를 1939년에 만들었다. ‘하이눈’ ,‘셰인’에 견줄만하다.

국가: 미국

감독: 존포드

출연: 존웨인, 클레어 크레버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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