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있으면...경도 인지 장애도 높아
우울증이 있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경미한 정신적 장애 혹은 치매를 경험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65세 이상의 노인 의료 보험 제도 수혜자 약 2,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노년기 우울증과 치매 및 경도 인지 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 MCI)로 알려져 있는 사고와 기억의 어려움 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이 연구에서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경미한 정신적 장애가 있을 위험이 40% 더 높았고, 완전히 진행된 치매가 있을 위험은 2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이 더 높은 치매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었지만, 이것이 사고와 기억력 문제 발생과는 관련이 있지 않았었다.
연구진은 경도 인지 장애와 우울증 모두가 있는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했으며, 특히 혈관성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같은 환자들이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훨씬 더 큰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우울증은 경도 인지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3%~63% 정도에게 영향을 미친다. 앞선 연구에서는 우울증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 치매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구진은 노년기 우울증과 인지 장애 간의 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으며 이번 연구가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밝힌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보고서는 ‘Archives of Neurology’에 게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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