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80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양손을 바닥에 대고 소대장은 힘을 주었다 그 다음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서로 엉켜 주먹질이 오갔다. 그때 처음으로 소대장은 주먹을 사용했... 검은 물체 사이로 희미한 영상들이 나타났다 자고 난 시간 만큼 소대장은 더 자고 나서야 눈을 떴다.눈을 떴다고는 하지만 완전히 뜬 것은 아니다... 몸에서 빠져 나간 세포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얼마나 잤는지 자고 일어나면 대충은 짐작이 간다. 소대장은 아직 잠을 자고 있다. 아니 깨어나지 못... 그는 자고 나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기대했다 사실 바로 누웠는지 엎어져 있는지 그는 알지 못했다. 가물거리는 정신에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 그는 말을 채 마지기도 전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굶어 죽을 수는 없다. 인간은 굶을 수는 있어도 그것 때문에 죽을 수는 없다. 먹을 것이 있는 데도... 그런 상태로 그는 온기를 더 느끼고 싶었다 잠처럼 좋은 것은 없었다. 자고 나면 기분 전환이 된다. 기분만 그런 것이 아니고 몸도 그렇다. 그... 갈매기들이 이번에는 눈을 향해 다가왔다 그들은 뒤늦게 알아차렸다. 모든 늦는 것은 후회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갈매기들은 더이상 평화롭지 않... 그때 사라졌던 갈매기들이 다시 나타났다 바닷속은 끝이 없었다. 마치 어머니 품속 같았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무한대였다. 아무리 들어가도 ... 바다냄새를 맡으며 그는 어린시절로 빠져들었다 몸은 솜털처럼 가벼웠다. 작은 바람에도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제 멋대로였다.그는 그대로 놔두었다.... 기류에 몸을 맡긴 독수리처럼 이리저리 움직였다 두려울 것이 없는 것은 가진 것이 없어서가 아니다. 다 가졌기 때문에 되레 그렇게 된 것이다.소대장... 다이빙 선수처럼 소대장은 두 손을 앞으로 쭉 뻗었다 바다를 닮은 하늘은 푸른색이었고 그 사이로 구름 들이 여기저기 한가롭게 떠 있었다. 다들 있어야 할... 땅을 걷는 것처럼 머리가 제자리를 찾았다 그는 떨어지고 있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질 때 그는 공포보다는 시원한 감정이 온몸을 사로잡고 있다고...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31323334353637383940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