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7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자신은 먹지 않아도 한 번은 사주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엄마의 근검절약과 자신의 노력으로 일궈낸 기적이었다.거기에 용순의 억척같은 뒷바라지가 보태졌다. 정...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정태는 표현하는데 서툴렀다 지난 가을처럼 올해도 풍년이 들 것이다. 상여처럼 가볍게 흔들리는 황금들판이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 정태는 쌀을 팔아 송아지 한 마리를 사왔다 할 만큼 했다는 판단이 들었다. 노잣돈으로 부족하지 않았다.지난달에 있었던 이웃 마을에서 머슴을 살... 그때도 지금처럼 단풍이 드는 가을이었다 다시 상여가 멈췄다. 멈춘 상여 위로 낙엽이 떨어졌다. 언젠가 할머니가 입었던 붉은색처럼 고운 낙엽... 속마음을 들키기라도 한 듯 성일은 몸을 흠칫 떨었다 1 킬로 미터 정도 떨어진 선산까지 가는데 거의 세 시간 가량 걸렸다. 쉬엄 쉬엄 걸어도 30분이면... 들판의 곡식이 노랗게 익어가는 가을이었다 그 모습을 옆눈으로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성일은 피 흘리는 간을 생각했다. 간은 죽지 않고 살아 있었... 그들은 옷 소매로 그것을 쓱쓱 닦았다 사람들 틈으로 성일이 고개를 내밀었다. 더는 볼 게 없다고 나무에서 내려왔는데 달리 갈 곳이 없었다... 그 일은 어렵지 않아 여러 사람이 달려 들었다 겨냥할 곳을 한 번에 명중 시키기라도 하듯이 돼지머리 쪽으로 온 힘을 집중했다.천 노인의 얼굴에 붉... 사람들은 그를 언제나 이름 대신 천노인이라 불렀다 앞다리는 앞다리끼리 뒷다리는 뒷다리끼리 묶인 돼지는 발악을 하고 있었다.자신의 최후를 알고 있기나 ... 왔던 사람이 또 왔고 간혹 새로운 사람도 있었다 상여꾼들이 마당에 상여를 놓고 저만치 떨어져 거적을 깔고 앉았다.집안 식구들이 그들에게 따로 상을 ... 할머니는 일자무식이었으나 말하는 재주가 있었다 어린 천구는 할머니를 따랐다. 아이들이 어른들을 따를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할머니는 ... 시어머니는 큰 아들 집에서 밥한끼 드시지 않았다 논을 산 날 정태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밤새 기뻐서 자다 깨면 오밤중에라도 논으로 가서 한 바퀴 ...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3132333435363738394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