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7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낮도 밤이었고 밤은 하나의 커다란 암흑덩어리였다 그러나 미워할 대상은 멀리 있었다. 달나라 만큼이나 멀고도 멀었다. 그래봤자 소용없는 짓이었다.분노... 그들의 지혜를 빌리기 위해 점례는 옛 이야기를 떠올렸다 깨다 자다 다시 깨기를 반복했다. 하루가 길었다. 그 긴 하루가 한 달이 됐을 때 점례는 뭔가 잘못... 이곳이 어디인지, 나는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여기까지 읽은 태수가 고개를 들고 가이드 호를 보자 그가 심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마저 읽자... 덜컹 거리며 달리는 트럭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3월이라고는 하지만 차창 밖은 쌀쌀했다. 그나마 한낮의 태양이 한기를 조금 누그러트렸다. 트럭은 한... 이동을 마친 그들은 구호 소리에 맞춰 한줄에 모여섰다 멀리서 웅웅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비행기 소리와는 다른 소음이 광장을 가득 채웠다.한 무리의 군... 멀리서 행군해 오면서 그들은 군가를 크게 불렀다 기차역에서 내린 용희는 봉숭아 꽃을 보았다. 작은 바람이 불어왔다. 조금 춥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 용희는 책장을 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무표정한 얼굴의 용희가 책 한권을 들고 있다. 한동안 그녀는 두 손으로 받쳐든 책에서 눈길을 거두지... 월출산 깊은 곳에서 가이드 호는 소리를 배웠다 가이드 호는 제대 후 산으로 들어갔다.산에서 나와 다시 산으로 간 것이다. 군대가 설악산 북쪽의 깊... 가이드 호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기록하다 따져보니 정확히 43년 만이었다. 올해가 2033년이니. 추운 겨울이었다. 실내 자전거로 늘어나는 ... 그 날 이후로 그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절대자의 죽음은 금기였다. 한동안 그는 죽었어도 산 사람이었다. 극소수의 측근들만이 그의 부재를 알... 그들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지금 제대로 자기 길을 가고 있는가. 내가 가는 길은 어디인가. 성일은 이런 의문을 품었다. ... 그런 행위마저 사치스럽게 여겨졌다 지속되던 일상은 끝났다. 평온이 사라진 세계는 암흑이거나 빙하이거나 둘 중의 하나였다.생명의 움직임...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21222324252627282930다음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