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늘 깨어 있기는 어렵다.그 어려운 것을 주문한다.그런 사람이 있을까.그래야 한다면.그래도 어렵다.간혹 깨어 있는 것만도 대견하다.
백일홍 아래갈색의 사마귀 하나세상 구경 나왔다가사진의 주인공이 됐다.꽃보다 사마귀다.
[의약뉴스]일찍나온 것은 시들고게으름을 피운 것은이제 노랗게 익었다.노를 젓는 사람들은부지런하다.
[의약뉴스]제법 선선한 기운이 돈다.처서가 지나고 백노가 눈앞이니그럴만도 하다.푸르른 이 계절에궁상맞게 책을 펼쳐 보지만글자대신 파리가 눈에 들어온다.파리의 독서법은 곁눈질.
[의약뉴스]어디 숨어 있다 이제 나타났니.불볕 더위 피해 기온 떨어진다 싶으니불쑥 나타나서 공중 그네에 열중이다.큰 거미 한 마리외줄 타기의 명수.
[의약뉴스]살이 올랐다.방아깨비도털과 발이 많은 벌레도잔뜩 부풀었다.그래야 하기 때문이다.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니라그냥 그렇게 된 것이다.
[의약뉴스]이처럼 가는 날개도 있을까.접고 앉았을 때는맞들면 가벼운백짓장처럼 얇다.나비의 날개,수백 킬로 미터를 날고 있다.깔봐서는 안 된다.
[의약뉴스]어쩔수 없을 때가 있다.바로 이런 때 아닌가.졸음이 쏟아질 때그야말로 폭포처럼이럴 땐눈을 감을 수밖에.고개를 끄덕인다고냥이를 흉보기 없기.자고나야 사냥도 있지.
[의약뉴스]어디에 있어도 장소를 가릴 이유도선택할 이유도 없지만이런 곳에서 피어나면늘어선 미루나무와한때를 보낸 라벤더와이름 모를 친구들 사이로제라늄이 있는 풍경은보아서 아름답다.
[의약뉴스]눈에 보이는 것을 다 담을수는 없지만이런 풍경이라면 하루 이틀 정도는 그럴 수 있겠다.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하얀 자태를 뽐내는 자작나무.자격 충분하다.
[의약뉴스]자맥질하는 오리는 없다.물위를 걷는 소금쟁이만 신났다.이리 뛰고 저리 날고호수의 오후는 뜨겁게 내리쬐는데느닷없이 목이 간지럽다.
[의약뉴스]노란색에 이끌렸다.저만치서 가까이 다가와 보니깨지고 상처나고 세월의 흔적 역력하다.풀 한 포기, 없었다면좀 삭막했을 터.이런 풍경을 보는 날은왠지 쉬고 싶다.
목표물은 정해졌다.돌진이다.기다려라 꽃가루야.날개에 흠뻑 묻혀 주마.수직낙하다.참나리를 향해.내 마음은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