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노력이다.말끔하고 깔끔하다.이처럼 정성 다했으니내년 봄은 장관일 것이다.짚으로 가는 길,꽃 향이 진동한다.짚 속에서 겨울을 나는그대 이름은 장미.
간혹 보기만 했다.물만 주었다.간식도 없었다.그런데도 해마다 핀다.가만히 앉아서 지리산을 본다.어느새 천왕봉이다.철쭉은 등산이다.
쳐다만 봤을 뿐인데간혹 물만 주었는데너는 내게로 와서예쁜 꽃이 되었다.살아 있는 것과 친해지면이런 놀라운 경험을 한다.이름을 찾아보니칼란디바, 역시 너는 나의 디바!
풀이다.꽃피지 않는다.속도 비었다.그래도 품위있다.풀이기 때문이다.누울망정 꺽이지 않는다.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풀은 생명이다.
그곳에 해가 떠올랐다.환한 미소가 빛났다.천년의 세월이 손짓했다.서산 마애 삼존불 앞에서시간 여행자를 만났다.
몇 번을 잘라냈다.자라고 또 자라더니마침내 봄같은 겨울꽃을 피웠다.얼마나 강한지유채는 노란색으로 뽐낸다.나, 겨울 유채야!
덩그러니 놓인 의자 둘누군가의 체온이 그리웠나 보다.털썩 주저앉았어도 반갑게 맞는다.가을날의 스산함은 잊어라.그것보다 더한 겨울이다.의자는 말이 없고 나그네는 길 떠난다.
낙엽지는 가을이다.색은 온통 노랑이다.그대, 차분해 지고 싶은가.가을 숲으로 가라.노랑을 바라보라.심연의 세계로 빨려든다.그것이 노란 가을숲의 매력이다.